[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가 20일 저녁 터키 안탈리아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났다.
포항은 지난 4일 소집 후 그동안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컨디션 회복에 주력해왔다. 반면 이번 전지 훈련 기간 동안에는 전술 다듬기는 물론 디나모 자그레브·FK 파르티잔 등 동유럽 강호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감각 향상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작년까지는 제주도에서 전지 훈련을 치르면서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는데 중심을 뒀다"라며 "올해는 선수단의 연령층이 많이 낮아진 만큼, 연습 경기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문창진 등 어린 유망주들의 프로 무대 적응을 돕겠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멀티 플레이어 발굴에도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포항은 올 시즌 정규리그·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FA컵 등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상황. 뜻하지 않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을 대비한 백업 선수 발굴이 절실하다. 황 감독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훈련을 통해 백업 자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주장에 선임된 황지수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는 "전지 훈련 시작과 동시에 경기 위주로 훈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몸 상태는 충분히 본 궤도에 올라 온 상황"이라며 "연습 경기를 통해 전술을 점검하며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겪을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작년에는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한 감이 있었는데,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전지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선수단은 앞으로 약 4주간 현지에서 훈련한 뒤 2월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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