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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기업 투자자들, 꼭짓점서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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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 현대百 피인수 한섬
3분기 연속 영업익 줄어들어
하나금융·외환銀 시너지 오리무중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초부터 줄줄이 굵직한 인수합병(M&A) 건이 성사되면서 기대감이 커졌으나 고대하던 시너지 효과가 쉽사리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기대감에 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만 고점에 물린 신세로 비자발적 장타투자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한섬은 인수 이후 줄곧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따라다녔다. M&A 이후 나온 한섬 관련 증권사 리포트에는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 효과가 언급되지 않은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도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는 여전히 기대감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섬은 인수 이후 실적이 줄곧 악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1·4분기에는 매출액이 7.6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38% 줄었고 2분기에도 매출액은 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26.6% 감소했다. 3분기에는 매출액이 17.7% 감소한 792억원, 영업이익은 48.4% 줄어든 1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실적 부진을 반영해 한섬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은 한섬의 목표주가는 기존 3만9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섬에 대해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4만원을 넘보던 주가도 최근 2만원대 중반으로 밀렸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높아진 재고와 원단 처분 손실이 4분기에 인식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큰폭으로 하회할 것”이라며 “2월부터 매출의 약 5%를 차지하는 '발렌시아가' 브랜드 계약이 종료되며 수입 브랜드 이탈로 인한 외형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업황 강도와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 확대 여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역시 지난해 초 외환은행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았던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일년동안 이렇다 할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한 해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주가도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한때 5만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최근 3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형편이다. 올해는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준범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2012년은 외환은행 인수 첫 해로 조직 안정에 중심을 둔 과도기였다”면서 “2013년은 점차 조직의 틀을 구축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이며 본격적인 시너지 프로세스 실행 등은 5월을 전후해 이슈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7월 롯데쇼핑으로 인수된 롯데하이마트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지만 가시화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고 있다. 롯데쇼핑과 아직 구매통합 작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이익 개선 시점도 늦춰질 것으로 시장은 우려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가전채널 이전에 따른 매출 증가는 2분기부터, 구매통합에 따른 이익 개선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롯데마트의 디지털파크 부문부터 시작돼 롯데쇼핑 모든 채널의 가전매출이 점진적으로 롯데하이마트로 이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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