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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 새해 화두는 '뉴 노멀(new-nor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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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새해 화두는 무엇일까. 한국자동차 산업연구원 등 자동차 업계는 19일 계사년 시장과 업계의 판도 변화를 촉진할 변수로 성장둔화, 정부개입강화, 업체간 양극화, 포스트브릭스시장 부상, 혁신제품 개발 등을 꼽고, 올해 키워드로 '뉴 노멀'을 제시했다. 뉴 노멀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롭게 부상한 경제질서를 의미한다.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률,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개념이다.


연구소는 우선 올해 유럽시장의 침체와 미국 성장세 둔화 등으로 선진시장의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시장의 경우 고용 개선지연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유럽시장은 시장 위기와 두 자릿수 실업률이 지속돼 6년째 감소추세다. 중국을 제외한 브릭스 국가들 역시 경기 부진, 인위적인 부양책 종료로 성장세가 대폭 둔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폭도 지난해 6.1%의 절판 수준인 3.1%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유럽시장은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신흥시장인 브라질, 인도, 러시아 시장의 성장세도 큰 폭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개입 강화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점은 현대기아차 등 수출 중심의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 자동차 브랜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자국 자동차산업을 경기회복과 고용창출의 기반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별화한 관계 장벽을 통해 경쟁력이 약한 자국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은 엔화가치 상승과 디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지난 2010년 이후 자산매입브로그램 규모를 확대해 정책적으로 자국 통화 약세를 유도하고 있다. 일본계 자동차 브랜드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오는 3월 이후까지 지속될 경우 시장 판도에 영향을 줄만한 가시적인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간 양극화 심화도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유럽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럽 자동차 브랜드 뿐만아니라 유럽 판매비중이 높은 미국업체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반면 정부지원 등에 힘입은 일본업체와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해온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의 수익성이 차별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친환경 규제 강화 등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의 필요성이 중요해지는 만큼 실적이 우수한 업체는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반면 실적이 부진한 업체는 투자 축소에 따른 미래 경쟁력 약화로 토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포스트브릭스 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미래 잠재시장과 혁신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지난해 11월까지 45만대 이상을 판매해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다른 글로벌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규투자에는 소홀한 상황이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 빅3 업체는 아세안 지역의 생산능력을 현대 243만대에서 앞으로 4년동안 37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의 투자도 대폭 확대, 르노의 경우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연간 17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완공한데 이어 올해 생산라인 2기를 갖출 예정이다. 마쓰다와 혼다는 멕시코에 각각 2015년과 2016년 신공장을 완공해 20만대 이상을 추가 생산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래 잠재시장과 혁신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도 필요한 시점이다. 연구소는 미래 잠재시장으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주목했다. 중단기적으로 전기차 보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것.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가장 적극적인 일본 3사는 오는 2016년까지 상당수의 모델을 하이브리드차로 내놓을 계획이다. 전기차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닛산 역시 앞으로 4년동안 15개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디자인과 제품혁신에 대한 투자확대도 필요하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피터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디자인 전부를 맡긴 것도 이때문이다. 도요타는 이미 도요타 아키오 사장의 복귀와 함께 모든 양산 모델의 디자인을 본사 디자인총괄본부에서 지휘할 수 있도록 했다. 의사결정과정을 축소하면서도 실무진 중심의 디자인이 가능하도록 한 셈이다.


연구소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잠재시장에 대한 분석과 조기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디자인, 설계 등에서 혁신을 통한 제품 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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