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22m3 36대 2차에 걸쳐 도입...초음속 대함 미사일 도입여부 관심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이 미 해군을 공격하기에 안성맞춤인 러시아제 폭격기를 구입하기로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공으로 비행하며 장거리 대함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이 폭격기는 남중국해와 태평양에서 중국이 거부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해주며 향후 전쟁 발생시 재래식이나 핵탄두를 장착한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고속 플랫폼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미군에는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usiness Insider)는 러시아가 중국에 투폴레프 Tu-22폭격기 생산라인을 15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중국의 웹사이트들이 보도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전했다.
Tu-22M3는 중국 해군에 취역하게 된다면 ‘H-10'으로 알려질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협상에 포함된 폭격기는 총 36대를 12대와 24대로 나눠 제공된다.
이 폭격기는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저공비행하는 만큼 뇌격임무(어뢰공격)를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Tu-22(나토명 백파이어)는 옛 소련 시대인 1972년 첫 도입된 초음속(마하 1.88) 가변익 장거리(항속거리 6800km,작전반경 2410km) 전략 및 뇌격 폭격기로 냉전시대 개발됐으며 현대 스텔스 폭격기와 흡사하다.
1987년부터 1989년까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했으며 옛 소련 붕괴이후 독립국가연합(CIS)에는 약 370대가 남아 있었다. 생산은 1993년 종료됐다.
Tu-22M3는 1976년 첫 비행하고 1983년부터 실전에 배치됐다.
항공기 제작사는 1992년부터 중국과 인도,이란에 대한 수출을 추진해왔다.
이 폭격기는 중국산 시스템으로 개량되고 항속거리가 연장될 것인 만큼 다수의 최신 무기시스템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예상했다.
특히 이번 협상에 러시아제 라두가 Kh-22(러시아명 AS-4) 장거리 대함미사일이 포함됐다면 훨씬 더 큰 위협이 될 전망이며 역내 전략균형에 상당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서 1967~2007년까지 사용된 라두가 미사일은 본래 공대지 미사일로 무게 5820kg,길이 11.65m,직경 92cm,1000kg짜리 재래식 탄두나 350~1000k 핵탄두를 장착한다. 액체연료 로켓을 사용하는 이 미사일은 마하 4.6으로 600km를 날아갈 수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Tu-22M3 폭격기는 남중국해와 태평양 전역(戰域)에서 중국이 거부전략을 추구하도록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재래식이나 핵탄두를 다양한 지역 전쟁 시나리오에서 발사하도록 해주는 고속 항공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시말해 역내 미 해군에게는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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