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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니더작센 지방선거 기민 1위..연정 과반 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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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니더작센주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이하 기민당)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유민주당(FDP·이하 자민당)도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뒀다. 하지만 기민당과 자민당의 합계 지지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 해 향후 연정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독일 공영 TV 방송사 ZDF가 독일 현지시간 오후 8시10분 기준으로 발표한 득표율 예상에서 기민당은 36.4%로 1위를 차지했다. 자민당의 득표율은 9.7%로 기민당과 합칠 경우 46.2%를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민당은 원내 의석 확보 최소 기준인 5% 득표율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것과 달리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였다.

사회민주당(SPD·이하 사민당)사민당과 녹색당의 득표율은 각각 32.5%, 13.7%로 합계 46.1%로 집계됐다. 기민·자민 연합에 비해 0.1%포인트 뒤진 것이다.


비록 기민당이 1위를 기록하고 파트너인 자민당이 선전했으나, 연정 측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해 정부 구성을 놓고 난항이 예상된다.

통신은 니더작센주에서 지난 10년간 연정을 구성해왔던 기민당과 녹색당이 연정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다수당을 유지하기에 1석이 부족하다며 기민당과 제1야당인 사민당의 대연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민당이 군소 정당인 좌파당과 해적당을 연정 파트너에 참여시키는 것은 정치 성향을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기민당은 제 1야당인 사민당에 대연정을 구성하자고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기민당이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면 사민당이 좌파당을 규합해 적(사민당)-적(좌파당)-녹(녹색당)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


이번 니더작센주 지방선거는 올해 9월 독일 총선을 앞두고 올해 처음 치러진 선거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9월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의 3선 가능성은 높지만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이 지지율이 부진해 연정 구성 문제를 두고 집권 기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메르켈 총리가 1기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사민당과 불편한 대연정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1기 때인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했으나 사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2기 행정부에서는 자민당과 손잡고 정부를 구성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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