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홍콩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하고 나섰다.
IMF는 1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은 가구의 수입 수준 대비 아파트 가격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부동산 가격 폭등이 홍콩 경제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홍콩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월~10월 23%나 올랐고 현재 아파트 가격은 2008년의 두 배 수준이라고 분석하면서 이는 제한된 주택 공급과 많은 투자 수요, 낮은 장기 이자율 등의 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홍콩 아파트 가격의 중간값은 홍콩 가구 중위소득의 12.6%에 달해 전 세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에 오른 호주(6.7배)를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홍콩은 또 지난해 호화 주택 1㎡ 당 매매가격이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 2위로 높았다.
IMF는 홍콩 은행대출 잔액 중 절반이 부동산 관련 대출로 만약 부동산 가격이 폭락한다면 은행 신용과 부동산 시장에 악순환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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