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뉴스피드', '타임라인'에 이은 페이스북의 3번째 도전이 시작됐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세계를 석권한 페이스북이 소셜 검색 '그래프 서치'를 선보이며 검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구글의 정교한 검색 기능과 페이스북 친구들이 추천한 정보 검색 기능 중 이용자들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페이스북 검색의 관전 포인트 4가지(Facebook Graph Search: 4 big reasons it matters)'를 IT전문매체 씨넷이 정리했다.
◆누리꾼, 온라인 행동 변화 시작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미국 누리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웹사이트였다. 또 전체 인터넷 접속 시간 중 17%를 페이스북에서 보냈을 정도로 페이스북이 인터넷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하다. 페이스북이 우리가 정보를 찾는 방식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페이스북에는 전세계 10억명의 사용자, 2400억장의 사진, 1조개의 관계가 있다. 그동안은 구글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면 이제는 친구들이 올리는 정보로 세상을 알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용자들의 취향이 반영된 방대한 데이터를 잘 활용할 경우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프 서치, 페이스북을 탐색하는 가장 쉬운 방법= 페이지 상단에 위치한 파란색 바가 사이트를 탐색할 수있는 새로운 방법이 된다. 그래프 서치는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새로운 이유를 만들 것이라고 씨넷은 분석했다. 새로운 바는 페이스북 내에 축적돼 있는 사람, 장소, 사물 등 막강한 데이터베이스로 이어지는 관문 역할을 한다. 단순하고 직관적이며 사용법도 무한하다. 가장 큰 차이는 소셜 기능에서 찾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좋아요'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의 판단이 적용된 검색결과를 제시할 수 있어 구글보다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페이스북폰 기본 탑재로 시너지 기대= 페이스북이 구글의 아성을 뛰어넘지는 못하더라고 모바일에서의 수익화는 주목해 볼만하다.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페이스북 스마트폰에 그래픽 서치 기능이 기본 탑재될 경우 페이스북의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페이스북의 모바일 트래픽이 압도적인 만큼 향후 모바일 검색 시장을 주도하는 데 유리할 것이라는게 씨넷의 분석이다. 페이스북폰에서 그래픽 서치의 활용은 애플리케이션, 사진, 친구 데이터의 활용에서 '시리'나 '구글나우'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을 견제하기 위해 자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구글 플러스'를 내놓은 구글로서는 예상치 않은 복병을 만난 셈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그래프 서치가 언제쯤 페이스북폰에서 이용 가능할지 계획이 전무하다.
◆빅데이터 전쟁, 'Y세대' 확실히 잡는다=씨넷은 페이스북 가입자들의 상태 업데이트와 브랜드 페이지 이용, 각종 언론사의 기사와 동영상에 대한 '좋아요' 버튼 활용 등을 감안할 때 검색엔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Y세대를 비롯한 젊은층을 공략하는데 주효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 마케팅을 하려는 회사들이 그래프 검색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소셜 빅데이터를 통한 타깃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씨넷은 페이스북이 관계망 광고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면서 소셜 비즈니스 시장에서 돈을 빨아들일 것이라고 봤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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