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이 검색 제휴를 강화한다.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MS와 페이스북 연합이 구글이 점령하고 있는 시장 판도를 바꿀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검색엔진 '빙'의 검색 쿼리(질의어)에 대한 답변에서 페이스북에서 찾아 온 정보의 비중을 최대 5배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이 자체 소셜 검색엔진 '그래프 서치'를 내놓자 파트너쉽을 맺고 있는 MS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시장은 전망했다. MS는 지난해 페이스북과 통합 기능을 강화한 빙 검색엔진 새 버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빙 신버전은 검색 결과에 페이스북 친구를 표시하는 소셜 검색 기능을 일부 도입하기도 했다.
앞서 마크 저크버그 페이스북 CEO는 "그래프 서치가 질문자에게 충분한 답을 주지 못할 때 웹으로부터 추가 답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MS와 제휴 확대를 시사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검색 제왕 구글을 견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페이스북 연합이 각사 장점을 내세워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빙의 검색 시장 점유율은 15.1%로 구글(65.9%)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MS는 2010년 6월 빙을 출시한 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구글의 아성을 넘지 못한데다 10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유진 기자 t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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