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에르메스가 국내 판매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17일 에르메스코리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환율 및 원자재 가격인하 등을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해 지난 16일부터 스카프 1.75%, 실크타이 3.7%, 남성셔츠 5% 가량 가격 인하했다.
이번 가격인하는 스카프, 타이, 신발 등 인기 소품을 중심으로 먼저 진행됐다. 이달내에 핸드백 가격도 조정할 계획이라고 에르메스측은 밝혔다.
에르메스의 이번 가격인하는 최근 수입 럭셔리 브랜드들이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국내 판매가격을 줄줄이 올린 것과 상반된 행보다.
에르메스는 재작년에도 한-EU 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따른 관세 철폐분을 반영해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6% 인하한 바 있다.
당시 여성·남성 구두 10%, 다이어리 및 소품류 10%, 남성 넥타이 가격을 9.2~9.4% 내렸으며 가죽과 캔버스 제품은 5% 인하했다.
그 뒤를 이어 샤넬, 프라다 등 타 브랜드들도 줄줄이 가격인하를 단행해 에르메스발 가격인하가 타 브랜드에도 파장을 미칠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올들어 이탈리아 브랜드 구찌는 지난 14일 일부 인기 핸드백을 4%, 지갑을 5~11% 각각 인상했다. 소호 토트백은 195만원에서 203만원으로 4% 인상됐다.
프라다도 지난달 가방과 지갑 등 대부분 제품 가격을 인상하며 지난해 3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10월 가방과 지갑 등 가죽 제품 가격을 3% 인상했다. 2011년 2월과 6월에 이어 2년 동안 세 번이나 최대 15% 가격을 올렸다.
샤넬은 지난해 10월 향수 No.5 등 20개 상품을 평균 8% 인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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