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남 기자]
신안 신의면 박성춘씨 매년 이웃사랑 실천 화제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보육시설 등을 찾아 한여름 땀 흘려 만든 천일염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전남 신안군 신의면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판염의 장인 박성춘(50)씨. 박 씨는 평생 친환경 토판천일염만 만든 장인이다. 남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은 소금 만드는 일. 그래서 가장 먼저 나눌 수 있는 것도 소금이다.
박 씨는 최근 압해읍에 있는 ‘신안보육원’(원장 정성덕)과 장애인 생활시설인 ‘꿈이 있는 집’(원장 최정남)을 찾아 친환경 토판천일염 20kg 80포대(시가 150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그는 매년 이맘때면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따듯한 온정의 손길이 담긴 토판천일염을 기증하고 있다.
박 씨는 토판천일염은 ‘사람과 자연이 빚어낸 예술품’이라고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1%만이 토판천일염으로 생산된다. 일반 염전 천일염에 비해 필요한 일손은 몇 곱절, 수확량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 그래도 장인은 토판염만 고집한다,
박 씨는 “내가 가진 것을 필요한 사람들과 조금 나눠 줬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토판천일염을 계속 나눌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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