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준, 2200여 팬들과 생애 첫 日 팬미팅 "행복한 이틀"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엄기준이 생애 첫 일본 팬미팅을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일본 도쿄 오오타구민홀에서 열린 첫 팬미팅에서 16, 17일 양일간 2200 여명의 팬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천변만화(千?万化)'라는 주제 아래 열린 팬미팅 첫째 날에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 엄기준의 작품 히스토리와 함께 팬들이 궁금해 마다하지 않는 인간 엄기준의 진솔한 모습을 파헤쳐보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무대 위로 등장한 엄기준은, 데뷔작 MBC '김치 치즈 스마일'부터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SBS '유령'까지 그 동안의 작품 활동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팬미팅의 문을 활짝 열었다.

특별히 '팬과의 만남' 코너를 통해서는 SBS '여인의 향기', KBS2 '그들이 사는 세상', KBS2 '드림하이1' 속 명장면을 팬들과 함께 즉석에서 연기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모았다. 더불어 짧은 시간에도 불구, 자상하게 연기지도를 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애장품까지 전달하며 팬들을 감동시키기도.

이어 엄기준의 은밀한 프라이빗을 파헤쳐보는 코너에서는 연극 '크로저'에서 공연한 문근영과 뮤지컬 '잭 더 리퍼' '삼총사' 등 많은 작품에서 함께해 온 배우 유준상, 김법래 등이 엄기준의 사생활을 폭로하는가 하면, 얼마 전 엄기준이 이상형으로 지목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박보영의 축하 메시지도 공개돼 회장의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또한 엄기준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안경을 소재로 한 토크 코너에서는, 작품 속에서 사용했던 안경들을 모은 컬렉션을 준비해 각각의 아이템에 대해 소개를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팬미팅이 끝난 후에는 돌아가는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와 미소로 인사를 건내며, 마지막까지 '자상남'의 면모를 보이며 팬들을 행복하게 만들었다.

팬미팅 둘째 날인 17일에는 '엄기준 뮤지컬 라이브_LIFE HISTORY'라는 이름으로, 뮤지컬 배우 엄기준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또 이날은 특별히 엄기준 자신이 직접 선곡하고 구성한 뮤지컬 무대를 펼쳐보인 것은 물론, 일본 내에서 영화음악 작곡가로도 유명한 뮤지션 이쿠로 후지와라가 편곡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해 더욱 이목이 집중 되기도.

먼저 뮤지컬을 주제로 한 팬미팅답게 엄기준이 잊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도 소개한 바 있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뮤지컬 '김종욱 찾기' '헤드 윅'의 삽입곡을 부르며 감미로운 목소리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팬들을 매료시키는가 하면, 여러 뮤지컬 작품에서 함께 공연한 바 있는 배우 백민정이 깜짝 등장, '잭 더 리퍼'의 '어쩌면'과 '몬테크리스토'의 '언제나 그대곁에'를 함께 부르며 아름다운 화음을 자랑해 무대를 더욱 빛냈다.

이어 일본의 인기 뮤지컬배우인 이레이 카나타가 게스트로 참석, 엄기준의 작품 활동에 대해 객석의 팬들 못지 않은 지식을 자랑하며 엄기준의 팬임을 증명하기도 해 관객들과 엄기준을 깜짝 놀라게 해 눈길을 모으기도.

이렇게 이틀에 걸쳐 일본의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엄기준은 "첫 팬미팅이라 열심히 준비하고 또 준비했는데, 이 시간이 여러분들 마음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이틀 동안 여러분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다. 내가 이렇게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이번 팬미팅을 통해 다시 한 번 알게 된 것 같다.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 좋은 작품, 무대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전하며 팬미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