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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도 네가 좋아"...날 보며 웃는 女 vs 날 웃게 만드는 男 호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외모보다는 목소리가 중요하다. 내 남자친구 얼굴 잘 알지 않냐. 목소리가 정말 좋다."


국내 대표 여가수 이효리가 자신의 남자친구 이상순을 지칭하며 한 말이다. 둘이 연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팬들은 둘의 외모를 비교하며 의견이 분분했었다. 이효리가 상대적으로 아깝다는 게 중론. 그러나 이효리 본인은 정작 연애하는 데 있어서 '외모'가 중요한 게 아니란다. 그의 말처럼 아무리 초등학생들까지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한국이라지만 연애하는 모든 이들이 정우성, 김태희와 사귈 수는 없는 법. 평범한 갑남을녀는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애를 시작할 때 어떤 결정적인 요소에 빠져들게 될까.

소셜데이팅 서비스 이츄는 20세 이상 미혼남녀 3447명(남 1853명, 여 1594명)을 대상으로 ‘같은 외모 같은 스펙이라면 어떤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가’에 대해 조사했다.


이 결과 남성은 3명 중 1명(35.8%)은 ‘잘 웃는 이성’을 선택했다. 2위는 ‘애교가 많은 이성’으로 응답자의 29.6%가 이같이 답했다. 남성들은 대게 여성의 상냥한 태도에 호감을 갖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수치다.

여성은 4명 중 1명꼴인 25%가 ‘유머감각이 뛰어난 이성’을 1위로 꼽았으며, 24%가 ‘연락을 자주 하는 이성’을 택해 남성의 유머감각과 적극적인 태도를 호감지수 상승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잘 웃는 이성’(15.6%)과 ‘대화를 주도하는 이성’(13.3%) 또한 여성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남성은 ‘웃음’이 많은 여성을 가장 매력적이라고 평했고 여성은 ‘웃음’을 유발하는 남성을 가장 매력적이라 평한 만큼, ‘웃음’은 호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그러나 ‘밀당을 잘 하는 이성’(남 0.5%, 여 0.8%)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소위 ‘밀당’ 기술이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못생겨도 네가 좋아"...날 보며 웃는 女 vs 날 웃게 만드는 男 호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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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요인은 외모나 능력보다 ‘성격’ (남 48.1%, 여 42.4%)이 먼저였다.


남성은 이성을 평가할 때 ‘성격> 외모> 능력’을 우선순위로 둔다는 답변이 48.1%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외모> 성격> 능력’ 순으로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33.1%, ‘성격> 능력> 외모’ 순으로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10.1%로 나타났다.


여성은 ‘성격> 능력> 외모’로 우선순위를 정한 응답자가 42.4%였다. 이어 ‘성격> 외모> 능력’ 순으로 매력을 느낀다는 답변이 17.8%, ‘능력> 성격> 외모’ 순으로 매력을 느낀다는 답변이 16.8%였다.


‘외모가 별로라도 매력을 느낀다면 연애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남성의 76.8%, 여성의 83.4%가 ‘그렇다’고 답했다.


‘외모가 별로라면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대답은 남성 9.3%, 여성 7.8%에 그쳐, 외모가 연애에 미치는 영향은 남녀 모두 크지 않았다.


반면 능력이 호감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까다로웠다. 남성의 경우 86.2%가 ‘능력이 없어도 매력을 느낀다면 연애할 수 있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의 경우 38%만이 같은 대답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45.6%의 여성은 ‘능력이 없다면 매력을 느껴도 연애를 하지 않겠다’고 답해, 여성의 경우 호감 이성의 능력이 연애 여부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성격이 좋지 않은 이성은 남녀 모두에게 낮은 평가를 받았다. 남성의 41.6%와 여성의 63.9%가 ‘성격이 별로인 사람에게는 매력을 느낄 수 없다’는 답변을 선택했으며 ‘성격이 별로라도 연애를 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남성 20.7%, 여성 6.8%의 비율에 그쳤다.


김동원 이츄 팀장은 “이번 설문 결과에서, 대부분의 남성은 여성의 표현이 긍정적일 때, 여성의 상당수는 남성의 행동이 적극적일 때 호감을 보였다”며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상대가 호감을 눈치챌 수 있는 방법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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