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강남 사회지표 조사 결과...2010년 보다 40% 포인트 늘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2011년 외국인 103만2665명이 강남구에서 숙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010년보타 40% 포인트 늘어난 숫자다.
이같은 사실은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구민의 삶의 질과 복지정도·사회구조의 변화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2011 강남의 사회지표의 조사 분석 결과 나타났다.
사회지표는 각종 정책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될 뿐 아니라 정책개발 효과측정에도 요긴하게 쓰이기 때문에 강남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짝수년도마다 사회지표를 별도로 발간하고 있으며 2008년 첫 발간 이래로 올해 3번째를 맞았다.
이번 2011 강남의 사회지표는 인구, 가족, 주거, 교육, 경제 등 강남을 대표하는 10개 부문을 174개 세부지표로 나누어 수합, 측정했다.
강남구의 2010년 기준 1인 가구 비율은 30%로 서울시(24%), 전국(2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1인 가구 중 여성 가구수의 절반은 미혼 ‘싱글족’이어 강남내 여성의 사회진출과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더불어 자아실현 욕구가 커짐에 따라 전통적인 결혼관이 퇴색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또 강남구민은 저출산 현상의 해결방안으로 첫째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의 확대’를 꼽았다. 그 다음으론 ‘영유아 보육비·교육비 지원’이라 생각해 보육지원에 대한 국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보았다.
저출산 현상 심화와 더불어 노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었는데 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 가능 인구비율이 78%로 서울시 평균(76%)을 약간 웃도는데 반해 노인인구 증가율(6.7%)은 전국(3.5%)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다.
2011년 강남구의 월 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가구는 28%로 고소득 계층이 강남구에 밀집돼 있으며 구민 중 78%가 정치·경제·사회적 위치에서 ‘중’이상이라고 응답, 계층의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강남사람들은 타인을 돕는데 인색하다는 편견과는 달리 2011년 기부율이 42%로 100명 중 42명이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생활·보행 환경 만족도가 모두 서울시에 비해 높게 나타났고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통정책은 ‘지하철 노선 확충’ ‘버스 노선과 시설정비’ ‘주차장 확보’ 순으로 답했다.
교육특구라 불리는 강남구 내 교사 1인 당 학생수는 17명으로 전국 20.6명, 서울시 23.7명에 비해 월등히 낮았으며 가구당 사교육비는 월 114만원으로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높아졌다.
인구 10만명당 병원 수는 의원이 서울시의 3.3배, 치과병(의)원 2.5배, 한방병(의)원 2배로 많았고, 성형외과는 무려 서울시의 72%에 해당하는 288개가 몰려 있어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었다. 외국인 환자 수는 2만4535명으로 전년 대비 28%p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더불어 외국인 숙박객 수는 103만2665명으로 2010년 대비 40% 포인트증가하였고, 객실 수입도 22%p 늘어나 강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과 그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조사·분석된 강남 사회지표는 2013년 구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관광객 유치와 관광·쇼핑중심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그 밖에 각종 시책수립 및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지표 결과는 책으로 묶어 구민이 많이 이용하는 강남구 관내 도서관과 동주민센터에 배포할 예정이며, 강남구 통계정보 사이트(http://gss.gangnam.go.kr)를 통해서도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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