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 태블릿PC, 휘는 스마트폰에 세계가 놀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철현 기자]삼성전자가 애플, 구글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선정돼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3' 기조연설에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태블릿PC, 휘어지는 플렉서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서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
17일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순위에서 삼성전자가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1위는 애플, 2위는 구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위에 머물렀다. 1년새 무려 8계단을 오른 것이다.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 소송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혁신 기업 순위가 지난해 보다 8계단 오른 것은 독자적인 기술 개발과 제품 혁신 노력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또한 이는 삼성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세계 곳곳에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애플의 올해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애플을 지지하는 이들은 삼성이 혁신 기업이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을 수 있지만 삼성은 이미 지난해 다양한 제품을 통해 애플을 넘어서는 기술 혁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태블릿+휴대폰)'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5~6인치대 스마트폰에 열을 올리는 것도 갤럭시노트의 성공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 2013'에서 차별화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폰의 혁신을 주도하며 '발빠른 추종자'에서 '혁신자'로 변모했다.
포브스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등을 통해 삼성전자가 구부러지는 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을 만드는 첫 회사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기술 개발과 혁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올해 기술의 미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삼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보통신(IT) 전문 사이트들도 지난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등이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평가했고, BBC는 이를 통해 삼성의 지난해 3분기 이익이 전년 보다 90%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영국 디지털 카메라 잡지 '왓 디지털 카메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카메라에 2012년 혁신상을 줬다. 언제, 어디서나 촬영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릴 수 있다는 혁신을 높게 평가한 것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갤럭시노트2'를 스마트폰과 태블릿 사용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혁신적인 기기라고 평했다.
명진규 기자 aeon@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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