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미디어 기업 KMH(대표 한찬수)가 아시아경제신문에 이어 증권정보포털 팍스넷도 인수했다. 3사 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뉴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목표다.
16일 KMH는 팍스넷 지분 59.73%를 143억원에 획득, 최대주주로 올라섰다고 밝혔다. KMH는 디원, 디원플러스, 엠플렉스 채널 등을 운영하고 있고, 팍스넷은 재테크포탈인 모네타를 비롯해 경제 방송채널인 팍스TV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찬수 KMH 대표는 "팍스TV는 KMH의 방송 인프라와 아시아경제의 뉴스 인프라를 활용하면 매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 빠른 시간 내에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며 "또 지면과 인터넷에만 국한돼 있던 아시아경제를 TV 플랫폼으로 확장하면 영향력 및 수익성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팍스넷은 지난해 매출액 382억원, 순손실 1억원으로 추정된다. 팍스넷, 모네타 등에선 흑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TV부문만 부진한 상태다. KMH 측은 "2010년 팍스TV 설립 진출 후 초기 투자비용이 있었으나 지난해 가시청가구수 1100만명을 확보하며 경쟁력 있는 사업 환경을 마련했다"며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어 인수에 나섰지만 KMH는 현금 유동성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KMH 유보자금은 410억원가량인데, 팍스넷 인수를 포함해 추가 소요 자금은 240억원에 달해 160억원가량 자금이 남는다. 또 지난해 9월기준 팍스넷의 현금성 자산만 180억원가량이라 KMH는 인수 후에도 360억원가량 현금성 자산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경제신문은 지난해 매출액 307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졸업하며 옛 모회사로부터 불거진 우발부채와 부실채권 등이 정리된 만큼 올해부터는 영업이익률 20% 수준을 예상한다는 게 KMH 측 설명이다.
KMH 관계자는 “우선 팍스TV 콘텐츠의 퀄리티를 보강하는 게 관건”이라며 “3사 간 시너지를 통해 종합 뉴미디어 그룹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