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한국거래소는 16일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FTSE China A50' 상장지수펀드(ETF)를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는 국내 두번째 ETF로 금융주 등 상대적으로 재무상태가 안정된 주식에 투자해 중국 경제의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지수는 영국 지수기관인 FTSE는 2004년부터 중국 본토 A주 상위 50개 종목(상해 43종목 심천 7종목) 대형주를 대상으로 산출하고 있으며, 금융이 약 59%, 에너지 약 24% 등 중국경제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대형 국영기업 주식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상장을 위해 삼성자산운용은 작년 8월21일 중국 정부로부터 1억5000만달러 규모의 A주 직접투자자격(QFII) 투자한도를 취득했다.
또 QFII 한도가 소진되고 QFII 추가가 어려운 경우에는 대체자산인 싱가폴 SGX FTSE China A50선물, 홍콩 A주 ETF 등을 편입할 계획이다. 다만 중국 본토 현물 A주 ETF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추적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자산의 편입비중은 전체 펀드자산에 50%미만이 되도록 유지한다.
11일 현재 FTSE China A50지수는 8174.9포인트로 역대 최고인 2007년10월 2만3413.84포인트의 절반 이하로 급락한 상태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12.5%이며, 1년은 5.2%, 3년은 -29.4%다.
거래소 관계자는 "A주 관련 공모펀드는 환매시 자금 회수가 지연되는 단점이 있으나 ETF 상품은 장내 매도를 통해 원하는 시점에 언제든지 자금 회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중국 본토 A주 투자는 한도가 있어 투자한도를 넘는 투자 수요 발생시 ETF 증권의 추가 발행이 곤란할 수 있다. 또 ETF 시장가격이 ETF 실제 가치(NAV)와 괴리를 보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