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 달 유럽 차 판매가 남유럽 국가들의 경기둔화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지난해 12월 유럽 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6% 줄어든 83만8428대를 기록했다고 16일(현지시간)밝혔다. 낙폭으로는 2010년 10월 이후 최대치다.
유럽연합(EU) 27개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위스 등 유럽 국가들의 연간 판매량은 7.8% 감소한 1250만 대로 집계됐다. EU 국가들만으로는 19년래 최저치다.
경기둔화에 따른 차량 판매 감소로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지난해 7월 이후 3만 명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의 3대 자동차사로 꼽히는 르노 자동차는 이날 향후 3년에 걸쳐 전체 노동자의 17%에 달하는 7500명의 근로자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조 시트래앵의 지난해 12월 유럽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고 르노는 18% 감소세를 보였다.
푸조와 르노의 프랑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56%에서 지난해 52%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45%까지 줄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의 12월 유럽 판매는 27% 감소했다. 포드는 지난해와 올해 유럽 시장내 손해가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영국과 벨기에의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을 2년 내 폐쇄할 계획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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