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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대전·충남공무원 비리, “고개를 못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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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사 문제유출, 뇌물수수, 인사비리, 지방세 탈세 등…“뭐가 부족해 이런 일 벌이나” 한숨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과 충남에서 뇌물수수, 인사비리, 지방세 탈세 등 잇따른 비리가 터져나와 공무원들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최근 가장 큰 사건은 충남교육청의 장학사시험 문제 유출 건. 경찰은 이달 초 돈을 받고 문제를 빼낸 장학사를 구속한 데 이어 2000만원을 건넨 응시자도 구속했다. 경찰은 당초 수사대상자로 20여명을 선정했으며 중등장학사합격자 19명 중 15명이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가 문제출제위원이 아닌 점을 들어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문제 을 빼내왔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출제위원으로 활약한 한 장학사는 지난 8일 음독자살을 시도해 3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대전 중구에선 같은 과 소속공무원 3명이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15일 이들을 뇌물 혐의로 입건하고 업자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2010년 국민체육센터 위탁 운영업체 선정과정에서 업자로부터 2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수 차례 술 접대 등 향응은 물론 30만~5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채용을 위해 압력을 넣은 대전 중구 구의원 김모씨에 대해선 의회에 비위사실을 통보키로 했다.


같은 날 천안에선 지방세 탈세를 돕고 뇌물을 받은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충남천안동남경찰서는 15일 자동차등록에 따른 취득세업무를 맡으며 뇌물을 주고받은 공무원 2명과 대행업자, 매매상사 7명 등 9명을 붙잡아 공무원 A씨(47)와 대행업자 2명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담당공무원으로 행정사와 자동차매매상사 대행업자들과 짜고 차량등록전산시스템에 기준가액 및 차량연식, 차량형식을 줄여 입력해 수억원 상당을 빼돌린 뒤 36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49)는 차량등록번호를 내주면서 업자로부터 좋은 번호를 달라는 청탁을 받고 'XX 가 5555' 등 희소가치가 있는 번호를 내준 뒤 3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충남 공무원들의 비리가 잇달아 드러나자 충남도의 한 사무관은 “공무원으로 30여년 근무하며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전시청의 다른 공무원도 “공무원이 뭐가 부족해 이런 일까지 벌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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