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임원 16일부터 5박 6일 교육, 마지막날인 21일 권오현·이재용 부회장과 만찬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민영 기자]지난해 승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내에서 부회장 데뷰전을 치른다.
이 부회장은 승진 후 이건희 회장 생일 만찬, 'CES 2013' 참관 등 가족행사와 해외 전자전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내 임직원들과는 만남을 자제하고 업무파악에 주력해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 6일 동안 용인 인력개발원에서 실시하는 신임 상무 승진 교육에서 부회장으로서 사내 첫 공식행보를 시작한다. 이 자리에는 올해 상무로 승진한 신임 임원 335명이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교육 마지막날인 21일 삼성전자 서초 사옥 다목적 홀에서 전 신규 임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부부동반 만찬에 참석,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삼성그룹 신년 사장단 만찬의 경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주재하지만 신임 임원 만찬은 삼성전자 CEO가 매년 직접 주재해왔다. 따라서 올해 만찬은 삼성전자 CEO인 권오현 부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이 함께 챙길 예정이다.
그룹 전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전원 참석한다. 강호문 부회장, 신종균 사장, 윤부근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 한다.
지난해 이 부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승진하지 못한 동료들을 헤아리는 겸손의 미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상생, 도전, 철저한 자기관리가 '삼성의 DNA'라고 말했다.
올해 만찬은 부회장 승진 후 처음으로 주재하는 자리다 보니 이 부회장의 메시지가 보다 더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3' 직후 미국 현지에서 고객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번 주 주말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만찬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이건희 회장은 이날 참석한 600여명(부인 포함)의 신임 임원 부부들에게 '하스앤시(Hass&Cie)' 브랜드 손목시계를 선물한다.
하스앤시는 옛 삼성시계(SWC)가 1997년 스위스 시계업체로부터 인수했으며 1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다. 이 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신규 임원들에게 시계를 선물해왔다.
명진규 기자 aeon@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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