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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英 총리, 22일 네덜란드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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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연합(EU) 조약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동안 EU 안팎의 반대로 인해 미뤄졌던 영국의 EU회원국 지위와 관련된 연설을 오는 22일 네덜란드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캐머런 총리는 금융정책과 세금제도, 사법권 등에서 영국의 독립적인 통제권 보장을 요구하며 EU 협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5년 국민투표를 통해 EU를 탈퇴를 결정한다고 밝혀왔다.


이번 연설 역시 이러한 내용이 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을 비롯한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고 영국 정치권 일부와 재계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어 그 수위는 다소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날 BBC와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캐머런 총리가 "당장 EU탈퇴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유권자들에게 잘못된 선택지를 줄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그는 "영국과 EU와 관계 정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그 결과를 토대로) 국민들의 동의를 구할 것"이라며 "영국과 EU와의 관계에서 변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다.


영국 안팎에서 영국의 EU탈퇴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지만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의 78%가 탈퇴를 지지하는 등 '재협상'에 대한 정치권과 여론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보수당의 더글러스 카스웰 의원은 최근 FT 기고를 통해 "EU라는 틀에서 벗어나야 영국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EU탈퇴가 EU와의 무역단절을 의미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출발(Fresh Start)'로 불리는 보수당 의원들의 모임은 EU와의 재협상이 필요한 항목들에 대한 제안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그룹을 이끌고 있는 안드리아 리드섬 하원의원은 "EU 조약에 대한 재협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도록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안할 계획"이라며 "EU 회원국들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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