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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물트럭터미널 통째로 경매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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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가 585억원.. 소유주 채무에 경기불황 장기화 영향


인천 화물트럭터미널 통째로 경매 나왔다 ▲오는 29일 최저가 287억원(감정가 대비 49%)에 3회차 경매에 부쳐지는 인천 남구 도화동 화물트럭터미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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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인천의 한 화물트럭터미널이 통째로 법원 경매장에 나왔다. 소유주의 과도한 채무와 지난 2008년 이후 장기화된 경기 불황의 파고를 넘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천 남구 도화동에 위치한 이 물건은 지난해 2월 감정가 585억원에 법원 경매장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2회의 유찰을 거쳐 최저가가 감정가 대비 49%(약 287억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3회차 경매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물건은 대지 면적 4만3805.1㎡(감정가 525억원), 건물 면적 1만7692.69 ㎡(감정가 60억원)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전체 부지에는 창고 및 운수시설, 판매시설, 카센터 등 8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인근에 현대제철, 우림테크노벨리 등 전부 산업단지로 둘러 싸여 있어서 화물 트럭이 빈번하게 오가는 지역이다.

이 물건은 경매장에 나오기 전까지 권리관계가 상당히 복잡했다. 지난 2003년 건물 소유권을 갖은 한 물류 회사는 이 물건을 담보로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1금융권 뿐 아니라 늘푸른상호저축은행, 인성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까지 대출을 받아 등기부채권총액이 384억원에 이른다. 이에 채권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우리은행의 자회사 우리이에이제십육차유동화전문회사가 청구액 약 188억원에 임의 경매를 신청하면서 경매에 나왔다.


소유주의 과도한 채무도 문제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기가 장기간 침체하면서 일대 산업단지의 경기가 위축된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항 물동량 대부분은 중국과의 교역이다"면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경기도 일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물동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170만3000TEU)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중국 경기 위축으로 2009년 157만8000TEU로 내려앉았다. 이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산업단지 내에 있는 공장들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인천지방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2008년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공단에 속해 있는 공장주들이 많이 힘들어 한다"면서 "화물트럭터미널에 세워져 있는 차량들도 많이 줄었고 터미널 내 건물에 있던 점포들도 대부분 비어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감정가 대비 49%인 287억원부터 오는 29일 3회차 경매가 시작되지만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세계 경기가 불황에서 언제 벗어날 지 불투명한 데다 금액이 너무 커서 살 수 있는 사람 많지 않다"면서 "만약 낙찰 받는다 해도 다른 용도로 변경할 수 있을지도 확실치 않아 유찰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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