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협ㆍ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이 늘어나는 예탁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기침체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정작 돈 굴릴 데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연말에 종료 예정이었던 상호금융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3년 연장됐다. 때문에 추가로 더 많은 예금을 유치할 경우 역마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일 한국은행 집계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1년 정기예탁금 규모는 지난해 10월 기준 380조원으로 전년동기(321조원)보다 16% 늘었다. 상호금융권은 지난 2009년 비과세 한도가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예탁금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08년 말 253조원, 2009년 295조원, 2010년 334조원, 2011년 348조원 등 평균 30조원씩 증가추세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예대율(예금에 대한 대출 비율)은 65%대로 떨어졌다.
문제는 자산을 운용한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이다. 상호금융의 경우 단위조합에서 받은 예금 가운데 대출자금과 운용자금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중앙회에 예탁을 한다. 중앙회는 이 자금을 채권, 부동산, 주식 등의 투자를 통해 일정금액의 이자를 단위조합에 지급한다. 하지만 경기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예탁금 규모만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수익내기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어 중앙회로서도 고민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 지난해 예탁금은 약 30조원이다. 2011년 예탁금 규모인 19조원보다 약 60%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상호금융권은 예금금리를 지난해보다 1%포인트 낮췄다. 신협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4일 현재 연 3.55%로 지난해보다 1.12%포인트 내렸다. 새마을금고 금리도 같은기간 연 3.5%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비과세 혜택 덕분에 여전히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1%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수신금리를 내려서 자금운용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지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도 수신증가추이 및 자산운용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여유자금이 증가하지만 운용할 곳이 한계가 있어 수익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여기에 무리하게 자산을 운용하게 되면 자산 건전성 악화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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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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