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식물공장";$txt="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식물공장. 로봇이 온도에 맞춰 물과 온도 등을 조절하며 식물을 키우고 있다.";$size="188,118,0";$no="201301091537368201324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수원=이영규 기자]10조 규모의 스마트 식물공장 중동 수출길이 열렸다.
경기도는 8일 카타르 국립식량안보증진기구(QNFSP)와 식물공장 공동개발 및 보급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QNFSP는 우리나라의 농림수산식품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카타르 왕세자 직속기관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카타르 도하 현지에 50억~100억 원의 식물공장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 이를 위해 경기도와 카타르는 2월 중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장 건설에 필요한 세부 사항을 조율한다. 세부 합의사항이 도출되면 경기도와 카타르는 2월 말 MOA(합의각서)를 체결한다.
임재욱 경기도 농업기술원장은 "중동 시장 진출을 놓고 경기도와 네덜란드, 일본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었던 상황"이라며 "카타르 현지에서 경쟁 국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주카타르 한국 대사의 연락이 있어 2월말 MOA 체결에 앞서 먼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식물공장에 대한 기술이전과 상용화를 계약 조건으로 제시, 이번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이 경기도 농업기술의 카타르 진출이라는 단순 사실보다 훨씬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카타르를 기반으로 최소 중동과 아프리카 등 사막을 가지고 있는 세계 모든 국가에 식물공장을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협약서에는 사막국가협력체(GDLA)를 통해 세계에 식물공장을 확산, 보급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막국가협력체는 사막 문제에 직면한 국가들이 형성한 협력체로 식량부족 문제 해결, 공통 식량 안전 문제 해결책 마련을 위해 창설됐다.
카타르 식량안보프로그램이 협력체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2014년 UN산하기구로 설립될 가능성이 확실시 된다. 현재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 국가는 물론 멕시코 등 세계 17개 국가가 가입돼 있다. 지난해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지속가능개발회의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은 사막국가협력체 설립을 공식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경기도는 채소를 대부분 수입하는 아랍에미리트와 카타르 지역 특성상 전체 채소 소비량의 20%를 식물공장에서 생산한다고 가정할 경우 1000개의 식물공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식물공장 1개 시설 당 100억 원의 시설 투자비가 소요되기 때문에 최소 10조 규모의 시장성이 있다는 게 경기도의 계산.
2014년 사막국가협력체에 경기도 식물공장이 보급 된다면 시장 규모는 10조 이 상이 될 것으로 경기도는 추정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금까지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우리나라의 선진농업기술을 수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지만, 중동국가 차원에서 직접 관심을 보이고 기술세미나를 요청하거나 중동 투자자가 방한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카타르 식물공장 진출에 구체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0년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로봇을 이용해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첨단 식물 생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이 소식은 중동의 유명 방송인 알자지라 한국 특파원을 통해 카타르 정부에 전해졌다.
이에 지난해 8월 카타르 식량안보증진기구가 식물공장 공동연구에 관한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자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초청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10월 28일 카타르를 직접 방문해 식물공장 기술세미나를 열고 경기도 농업기술원의 식물공장 연구 성과를 설명했으며 이번에 MOU를 체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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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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