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일 시범시행 후 1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한 달간 점심시간 한시간 당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직원들 점심시간이 한 시간 당겨졌다.
9일 오전 11시 성동구청 3층 홍보담당관실. 직원들이 점심 시간이 한시간 앞당겨졌다며 진행중인 PC 전원과 전등을 끈 후 점심 준비에 나서지만 별다른 혼란이 없다.
직원들은 “9,10일 시범실시를 한 후 11일부터 점심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진다”며 식사장으로 옮겼다.
직원들은 서울시가 직원들 점심 시간까지 갈 정도로 전력 위기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 불편하더라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점심 시간이 한 시간 당겨지면 저녁 시간을 맞추는 등 처음엔 조금 혼란스럽겠지만 국가적 전력 위기 상황을 감안할 때 어쩔 수 없는 것같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층 대강당에서 신년인사회를 열 예정으로 직원들은 오전 11~12시 점심을 마친 후 곧 바로 신년인사회 준비에 들어가 점심시간 한 시간 당기기가 직원들 활동에 큰 영향을 주는 것같지 않아 보였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총 4만 명에 이르는 직원들은 11일부터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로 당겨 식사하게 된다.
서울시는 동절기 최대 전력수요기간 중 오전 9시에서 낮 12시 내로 점심시간을 변경할 경우 1시간 동안 직원들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전력사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절약할 수 있는 최대 전력량은 1만8000kWh, 이는 1시간 동안 형광등 60만개를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과 같은 양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점심시간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도록 민원실은 현행과 같이 운영하고, 변경된 시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안내를 병행할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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