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유로존의 성장 엔진 독일 경제가 흔들리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ECB가 추가적인 통화정책 수단을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10일 열리는 통화정책 집행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7.5%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해 9월 내놓은 무제한 국채매입 프로그램은 아직 대규모로 시행되지 않았다. 이 같은 계획의 발표만으로도 스페인을 비롯한 남유럽 재정 위기국 국채 수익률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로존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유로존 국가들의 긴축 프로그램에도 유로존내 경제 지표는 여전히 혹독한 상황이다.
유럽연합이 이날 발표한 유로존 실업률은 11.8%로 최악을 기록했다. 특히 젊은층과 재정 위기국의 실업률를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높은 실업률은 잠재 성장률을 끌어내리는데다 긴축 재정에 들어간 유로존 국가들의 사회보장예산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특히 낮은 실업률과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로 그동안 유로존 경제의 파수꾼 역할을 했던 독일 경제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지난해 4·4분기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의 필리프 뢰슬러 경제 장관은 지난 7일 “독일의 지난해 1~3분기 성장률이 1%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가 지난 한해 성장률이 0.75%로 계산한 것을 감안하면 4·4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 1%인 셈이다.
하지만 경제 전문가들은 독일의 지난 한해 국내총생산(GDP)가 0.8%가 늘어날 것으로 증가했다. 이는 4·4분기 성장률이 0.8% 줄었다는 의미다.
실제 독일의 11월 주요 경제지표는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전월대비 3.4% 감소했고, 수입은 3.7% 줄었다. 이 때문에 무역흑자도 149억 파운드에서 146억 파운드로 쪼그라들었다. 11월 공장주문 역시 1.8%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같은 독일의 악화된 경제 지표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44분기 독일 경제가 바닥을 쳤다는 것이다.
ING의 이코노미스트인 카르 “2013년은 주요 주제는 성장이 나아질 것이냐, 성장 부재가 돌아올 것이냐”라며 “불행하게도 ECB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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