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진희정 기자] 당초 세종시 이전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중앙행정기관 산하 기관들이 최근들어 세종시 이전을 확정했거나 이전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농림수산식품교육정보원(이하 농정원)과 축산물품질평가원, 국토해양부 산하 선박안전기술공단 등 3개 기관의 세종시 이전이 최근 확정됐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회의를 열고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농정원을 세종시로 이전키로 결정했다. 이에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인 농정원은 2014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된다.
농정원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농업인재개발원, 농촌정보문화센터를 하나로 통합해 지난해 5월 출범한 기관으로, 현재 직원 100여명이 근무하면서 농어업 인적자원 육성, 농어촌문화 창조 및 정보화 촉진, 농수산물 안전정보 제공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식품부 산하 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도 2014년까지 정부 세종청사 인근으로 옮겨진다.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물 유통정보를 제공하고 축산물의 품질을 평가하는 공공기관으로, 전국에 260여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등에 10개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지난해 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신청사 건축허가 신청을 냈고, 건설청이 최근 이를 승인했다. 이에 선박안전기술공단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인천시 연수구의 건물 대신 세종시 아름동에 지하 1층·지상 8층, 건물면적 1만90㎡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고 2014년 이주할 예정이다.
이 공단은 선박의 항해와 관련한 안전을 확보하고 선박 및 선박시설에 관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특수법인이다. 현재 25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처럼 당초 계획에서는 빠졌지만 부처 산하기관들이 속속 세종시행을 결정하고 있는 것은 세종시가 국토의 중심이어서 접근성이 좋은 데다 이미 상급기관이 입주해 있어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정부부처의 산하기관이면서 수도권에 잔류하고 있는 2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세종시 이전을 위한 설득 작업에 나섰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이들 기관이 입주하면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기관을 직접 찾아가 설명회를 여는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