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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희 이노션 사장 "해외 공략 M&A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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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희 이노션 사장 "해외 공략 M&A로 승부" 안건희 이노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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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현대차 5위, 이노션은 20위다. 빠른 시장공략을 위해 M&A가 필요하다."


안건희 이노션월드와이드 대표(사장)는 최근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 광고업체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첨예한 경쟁 구도 속에 업종을 유지하고 있다"며 "싸이(PSY)가 세계시장을 석권한 것과 같이 우리나라 광고업체들도 세계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노션의 시장도 국내로 한정하기에는 너무 좁다"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노션은 2005년 설립된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대행사로 제일기획과 함께 우리나라 대표 광고대행사로 손꼽힌다. 현재 이노션은 16개국 4개 지역본부, 15개 법인 5개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매출 비중은 해외 70%, 국내 30% 정도로 나뉜다. 이노션은 현대차 등 그룹사의 해외 진출계획에 맞춰 해외시장에 진출한 뒤, 현지에서 새로운 광고를 수주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의 보폭을 넓혀 왔다.


안 대표는 "이노션은 그간 비전속시장고객(Non captive client)확보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제는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며 "세계화(Globalization)를 위해 M&A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동차는 세계 5위로 우뚝 섰으나 이노션은 겨우 20위 안에 들어가는 정도"라며 "빠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M&A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일기획이 중국과 미국 등지에서 M&A에 적극 나서는 등 광고업계에는 해외시장 공략의 해답으로 M&A를 지목하고 있다. 국내 광고업체들은 좁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답을 찾아 나섰지만 광고시장의 특성상 해외 진출시 자본과 노력만으로 성과를 얻기 힘든 상황이다. 현지에 특화된 문화나 정서를 담는 광고를 만들어야 광고주 확보에 성공할 수 있지만 지사나 법인으로는 문화적 역량을 담아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빠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다.


다만 그는 "해외 광고업체 M&A의 결과가 좋든 나쁘든 간에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아직 인수 대상은 고려한 것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안 대표는 현대차 기획실, 태평양지역본부, 수출사업부 등을 거쳐 서유럽판매법인장을 지낸 해외시장 전문가다. 이노션은 그의 취임 이후 지난해 칸 국제 광고제의 개ㆍ폐막식을 아시아 최초로 공식 후원하고, 국내 광고 대행사 최초로 자체 제작한 미국 슈퍼볼 (현대차)광고를 '글로벌 광고 톱10'에 진입시키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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