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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출청소년' 5400명···5년새 2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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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내 가출 청소년이 최근 5년 새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청소년들의 최초 가출연령은 평균 13.7세였으며, 6회 이상 '반복가출'도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도 청소년쉼터 운영 활성화 방안 연구를 위해 도내 23개 청소년쉼터 이용 가출청소년 252명과 쉼터 종사자 1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도내 청소년들의 가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8일 경기가족연구원에 따르면 경기도내 가출 청소년은 지난 2007년 2775명에서 2011년에는 5400명으로 95%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 2011년 기준 경찰청에 신고된 전국 14∼19세 가출청소년 2만434명 중 26.4%인 5400명이 경기도에서 발생했다.


도내 가출청소년의 최초 가출연령은 평균 13.7세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중학교 연령대인 14~16세가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등학생 연령대도 41.4%나 됐다. 최초 가출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도내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횟수는 1~5회가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6~10회 18.8% ▲11~20회 12.2% ▲20회 이상 16.2% 순이었다.


한편, 가출 후 청소년들은 '친구나 아는 사람의 집'(42.1%)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소년쉼터 등 보호시설(10.7%) ▲아파트계단ㆍ옥상ㆍ지하실(9.9%) ▲찜질방과 모텔ㆍ여인숙 등 숙박시설(각 6.4%) ▲놀이터ㆍ공원 등과 PC방ㆍ만화방(각 6.0%)등이다. 특히 전체 가출자의 15.9%는 아파트 계단이나 옥상, 지하실 혹은 놀이터나 공원 등에서 노숙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경숙 경기가족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가출 청소년이 늘고 있다"며 "이들 중 상당수는 쉼터 이용을 주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을 찾아 이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쉼터 기능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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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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