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송전철탑에서 농성 중인 사내하청 최병승씨에 대한 인사명령을 냈다.
현대차는 철탑농성 중인 최병승씨를 직영고용하는 내용의 인사명령을 7일 사내 인사전산망을 통해 게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현대차 정규직 노조에도 직영고용관련 인사명령 통보 공문을 전달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11월 노사협상에서 최병승씨를 직영고용하겠다는 결단을 내렸으나 최씨가 소정의 고용절차를 거부함으로서 인사발령 일정이 몇차례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또 "회사가 그동안 수차례 고용절차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응하지 않는 것은 근로제공의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으며 더 이상 고용계약관계 유지도 불가능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인사명령이 난 만큼 최씨가 근무하지 않을 경우 사규에 따라 처리키로 했으며, 오는 9일 이후 더 이상의 추가적인 고용절차 연기는 없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병승씨는 대법원으로부터 현대차 정규직 인정을 받는 판결을 받았지만 비정규직 노조와 사측이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정규직 전환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철탑농성을 벌이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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