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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자영업 5년차 생존율 광역시 중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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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전·충남본부 자영업 분석, 10개 중 3개도 못 버텨…“경영컨설팅, 골목상권 지켜야” 해법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의 자영업자들이 위기다. 창업 2년 안에 절반 이상이 문을 닫고 5년을 버틴 자영업자가 27% 아래로 나타났다.


이는 ▲브랜드에만 의존한 프랜차이즈 위주 창업 ▲창업 때 높은 외부자금 의존도 ▲자영업자간 치열한 경쟁 ▲대형 업체 골목상권 진입 등에서 비롯됐다.

대전의 자영업이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 절반 가까이(46.9%) 몰려 경기에 민감하고 부가가치가 낮은 전통서비스업 밀집도가 높은 것도 이유다.


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2006~2010년 대전지역 자영업을 분석해 내놓은 ‘대전지역 자영업의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1년을 버틴 업체는 58.7%였다. 이것이 2년을 지나면 45%로, 3년차엔 37.2%, 4년차엔 31.7%, 5년차는 26.9%로 생존율이 떨어졌다.

생존율 하락은 다른 광역시도 마찬가지다. 대구시가 창업 ▲1년차에 63.9% ▲2년차 50.8% ▲3년차 42.7% ▲4년차 37.1% ▲5년차 30.6%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63.3% ▲49.8% ▲41.6% ▲35.8% ▲30.0%로 창업 5년차엔 10개 업체 중 3곳만 살아남았다.


5년차 생존율만 놓고 봐도 인천 29.3%, 울산 29.2%, 광주 27.5%로 살아남아 대전이 가장 낮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지역 개인회생 신청자가 2010년 월평균 307명에서 2012년 456명으로 크게 늘었고, 이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자영업자가 한계상황에 내몰리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창업단계에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의 경영컨설팅을 강화해 과밀업종으로의 무분별한 진입을 막고 준비된 창업을 이끌어야 한다고 해법을 내놨다.


또 정부와 지자체는 대형업체의 골목상권 진입규제, 프랜차이즈의 같은 상권 거리제한 등으로 자영업 자생력 확보를 위한 제도적 여건을 만들고 협동조합·공동체 설립 등으로 자영업자 스스로 영세성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높이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업 육성 등 자영업 대체일자리 만들기, 자영업지원책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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