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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필요해" 따뜻함과 감동이 있는 만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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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바야흐로 만화의 전성시대다. 한 때는 만화라고 하면 어린애들이나 보는 것쯤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만화를 즐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웹툰의 인기는 영화나 드라마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와 드라마가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만 봐도 만화의 힘을 느낄 수 있다. 소설과 다르게 읽는 부담도 적고,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 또한 선사한다. 언제든 다시 꺼내 보기에도 만화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만화가 가벼운 것만은 아니다. 소설 못지 않은 감동과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올겨울, 감동 가득한 만화 3편을 통해서 추위에 얼었던 마음을 따뜻하게 녹였으면 한다.


1. 레 미제라블

"힐링이 필요해" 따뜻함과 감동이 있는 만화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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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걸작 '레 미제라블'이 만화로 다시 태어났다. 1862년 출간돼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킨 이 책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되고, 또한 다양한 문화 매체로도 변형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렇듯 시대를 뛰어넘어 빛을 발하는 고전 '레 미제라블'을 문학동네에서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으로 선보인다. 프랑스 글레나 출판사가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전들을 선별하고, 엄선된 각색 작가, 만화가, 채색가 등 전문가들과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낸 시리즈를 한국어로 번역하여 소개하는 이 책은 원작을 충실하게 각색하고 독자들의 상상 속에서 펼쳐졌던 작품의 장면장면에 생생한 그림을 덧입혀 독자들이 방대한 분량의 원작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만화 '레미제라블'은 큰 줄기를 충실히 따라가며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또한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작품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프랑스의 사회상을 소개하고, 소설 '레 미제라블'의 함의와 가치 등을 설명하는 풍부한 부록이 수록돼 있어 원작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만화로 읽는 불멸의 고전 '레 미제라블'은 원작을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고전에 대한 흥미를, 소설이나 뮤지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레 미제라블'을 이미 접했던 독자들에게는 색다른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2. 담요 Blankets

"힐링이 필요해" 따뜻함과 감동이 있는 만화의 세계



미국의 천재 그래픽노블 작가 크레이그 톰슨. 그의 대표작인 '담요'는 크레이그 톰슨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학교 아이들의 심한 따돌림과 부모의 무관심으로 불행한 한 소년의 성장통을 그린 작품이다. 소심하고 외로운 소년이 느끼는 인간에 대한 회의감, 현실을 깨달아가는 과정에서 오는 고통, 그리고 불행 중에 찾아오는 첫사랑의 환희는 작가의 표현력과 감수성이 더해져 깊어진다.


학교에서는 따돌림에 괴로웠고 꽉 막힌 선생님들을 보며 어른들에게 실망했으며, 집에 오면 무신경한 부모님 때문에 늘 답답함을 느끼고 자유롭지 못했던 소년, 크레이그. 온통 회색빛인 그의 세상에 찬란한 무지개 색 빛을 쏘아 준 레이나. 그녀에게 다가가기 위해 크레이그가 밟는 과정은 삶의 자세에 스스로 가하는 변화였다. 지금까지의 크레이그가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피하거나 가슴에 답답하게 묻어 두었었다면, 레이나를 향해 성큼 다가서는 것은 행위는 자신의 앞에 다가온 사랑에 대해 나름대로 돌파해 보려 하는 의지의 표현이며,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사랑의 기쁨을 맞이하고 싶다는 순수한 열망이었다. 그것은 아름다운 청춘의 모습이었고, 〈내 운명과 정면으로 부딪혀 보기로 했다〉고 나지막이 되뇌며 스스로 삶의 전환점을 만드는 모습이다. 한때 외로웠고, 두려움과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 사랑으로 인해 고민했던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현재 열렬히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아름다운 청춘의 이야기이다.


3. 주름

"힐링이 필요해" 따뜻함과 감동이 있는 만화의 세계


아들 부부에 이끌려 양로원에 입원하게 된 전직 은행원 에밀리오. 그곳에는 남편을 돌보기 위해 함께 입원한 돌로레스 부인, 외계인이 쫓아올까봐 무서워하는 카르멜리나 부인, 언제나 오리엔트 익스프레스를 타고 이스탄불로 향하는 로사리아 부인 등 많은 노인들이 각자의 삶을 즐겁게 살아가고 있었다. 뻔뻔한 사기꾼 룸메이트 미겔의 도움으로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져가던 어느 날, 간호원의 우연한 실수로 자신이 알츠하이머 초기 단계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에밀리오. 증세가 심각해지면 가게 된다는 ‘2층’의 모습을 두 눈으로 확인한 에밀리오 일당은 양로원을 탈출하기 위해 대담한 계획을 세우는데…




박종서 기자 j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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