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12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골프채는 매트 에브리(미국)의 '벼루 퍼터'.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31일(한국시간) 지난해 골프용품업계 최고의 뉴스로 에브리가 연초 소니오픈에서 들고 나왔던, 헤드가 벼루같이 생긴 진기한 퍼터를 꼽았다.
오리온사가 제작해 '블랙호크'라는 이름을 명명했고, "헤드 무게를 최대한 페이스의 좌우 측 끝 부분에 배치해 임팩트 때 헤드의 뒤틀림이 적어 직진성이 좋다"는 자랑을 곁들였다.
당연히 미국골프협회(USGA)의 승인도 받았다. 골프규칙에는 퍼터 헤드를 가로 폭 7인치(약 17.7㎝) 이하, 높이 2.5인치(약 6.3㎝) 이하로 규정하고 있다.
"플로리다주에서 연습 도중 개발자인 데이비스 카르게타를 만나 이 퍼터를 쓰게 됐다"는 에브리는 소니오픈을 공동 6위로 마쳐 뛰어난 성능도 과시했다. 하지만 몇 개월 뒤에는 다른 퍼터로 교체했다.
버바 왓슨(미국)이 마스터스 연장전에서 거의 직각으로 꺾이는 우승 샷을 연출한 핑 52도 웨지, 테일러메이드의 '로켓볼즈 시리즈'와 아디다스사 합병,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골프규칙 14-1b항에 "골프채를 몸 한쪽에 붙여서 스트로크 할 수 없다"는 내용을 넣어 2016년부터 사실상 롱퍼터 사용을 제한한다는 발표 등이 '톱 10'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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