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31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분과 조직을 총 9개로 두는 방안을 확정했다. 지난 2007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이 7개 분과를 설치했던 것 보다 2개가 늘어났다.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기획조정위·정무위·외교국방통일위·경제1·경제2·법질서사회안전위·교육과학위·고용복지위·여성문화위 등 9개 분과위원회를 두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7년과 비교해보면 기획조정, 정무, 외교통일, 경제1·2분과는 거의 차이가 없고, 행정위원회, 사회교육문화 위원회는 법질서사회안전위원회, 교육과학위원회, 고용복지위원회, 여성문화위원회 등으로 세분됐다.
현행 '대통령직 인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위원회는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및 24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되며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위원회에 전문위원·사무직원 등 직원을 둘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이미 임명됐고, 나머지 24명이내 위원은 밟아야할 절차 때문에 임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인선이 다소 지연될 것을 시사했다.
그는 또 "인수위원회는 대통령 당선인을 보좌해서 대통령직 인수를 원활히 해 국정운영의 계속성과 안전성의 도모를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라며 "그 목적 범위 내에서 활동하는 것이므로 인수위원이나 전문직원 등 그 밖의 직원은 법에 정해진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이분들은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 대변인의 임명 과정에 절차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을 두고 "지난번 대통령 당선인이 윤창중 씨를 당선인 수석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을 당선인 대변인을 임명했는데 이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이 분들이 인수위 대변인도 겸임하는 것으로 다소 혼란이 일어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위원회 대변인으로, 박선규·조윤선 대변인은 당선인 대변인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위원회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임종훈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인수위 행정실장에 임명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수위원 임명에 대해 "국민들의 욕구가 많으니까 그 욕구를 되도록 충족시키기 위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시간이 필요하다"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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