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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방지축 테마주]⑦대유신소재, 국감도 흔든 테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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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조사 결과 발표 예정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유신소재는 작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의 인맥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하며 증시를 흔든 뒤, 지난 9월 불공정거래 의혹으로 다시금 국정감사를 뒤흔들었다. 박 당선인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이 불공정거래 의혹에 휩싸이면서 박 당선인의 친인척 비리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초 2월20일 3952원을 기록한 뒤 급락세를 보이며 이후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지 못했다. 28일 1490원으로 거래를 마감해 결국 올해 48% 이상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대유신소재가 다른 테마주들보다 일찍 타오르기 시작해 일찍 소멸한 탓이다. 작년 12월 박 회장이 박 당선인의 조카사위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한달 동안 137% 이상 급등하는 석달 만에 1209원에서 3952원으로 3배 이상 뛰었다.

이후 박 회장과 부인 한유진씨 등 일가가 보유 지분을 대량 매도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박 회장 일가는 주가가 급등했던 지난 2월 10일과 17일 대유신소재 지분을 266만주(4.9%)가량을 장내에서 매도해 현금화했다. 당시 공시에 따르면 이들의 주식 매각단가는 3500원 안팎이다. 이들의 매도로 주가가 급락한 후 대유신소재 주가는 한 차례도 3500원을 넘지 못했다. 사실 여기까지는 여느 정치테마주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박 회장 일가가 지분을 대량 매도한 직후 대유신소재가 적자전환 공시를 한 것이 불공정거래 의혹을 불러일으키면서 문제가 확대됐다. 대유신소재가 지난 2월13일 적자전환 공시를 했는데, 박 회장 일가가 이러한 악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이 정보가 공시되기 직전인 2월10일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국감에서 김영주, 이상직 민주통합당 의원 등은 박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며 관련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집중 추궁하는 등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 회장은 당시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는데, 출장 이유가 하와이 골프장 트렌드조사여서 당시 민주통합당 정무위원회 의원들의 빈축을 샀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유신소재와 박 회장의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조사결과를 내달 중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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