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복지 관련기관 등 19곳 '미흡'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올해 공공기관이 고객들로부터 89.2점을 받았다. 13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공공기관 173곳 중 19곳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30일 '2012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와 국민체감도 조사결과'를 내놓고 올해 공공기관의 전체 평균 점수가 89.2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0.8점 낮은 점수이며 고객만족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재정부는 고객만족도 조사 방법에 있어 제도를 개선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정부는 앞서 고개범위를 넓히고 설문문항을 개선하는 등 고객만족도 조사 방법을 보완했다.
유형별로 보면 공기업은 93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0.7점 하락했다. 준정부기관은 89.4점, 기타 공공기관은 85.1점을 받아 지난해 보다 각각 0.2점, 1.8점 떨어졌다.
공기업 중 '우수'평가를 받은 곳은 16곳으로 전체의 72.7%를 차지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가스공사 등이 만족도가 높았다. 준정부기관은 국민체육공단·신용보증기금 등 48.2%(39곳)이 우수평가를 받았다. 기타 공공기관은 전체의 25.7%(18개)이 '우수'등급을 받았고 '보통'수준 이하로 평가 받은 기관이 전체의 52.9%(37개)를 차지해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흡'평가를 받은 공기업은 한 곳도 없었고 준정부기관은 소상공인진흥원과 한국보건복지정부개발원 등 2곳이 '미흡'평가를 받았다. 기타 공공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강원대학교병원·국민생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 등 17곳이 미흡평가를 받았다.
재정부는 이들 기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주무부처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내년 1월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 그동안 문제가 제기됐던 현 조사방식 모델을 전면 개편하고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일반 국민들의 공공기관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공공기관 10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체감도는 54.3점으로 지난해보다 0.8점 올랐다. 공기업이 53.2점, 준정부기관이 54.1점, 기타 공공기관이 59.3점을 기록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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