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고액 연봉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거래소 외에 영화진흥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대 치과병원 등 11개 공공기관이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년 연속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64개 공공기관 이용자를 1대 1 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24일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등급별로는 '미흡'이 21곳, '보통'이 40곳, '양호'가 45곳, '우수'가 58곳이었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은 모두 21곳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낙제점을 받은 기관은 거래소와 영진위, 문화예술위원회, 강릉 원주대 치과병원, 강원랜드, 광주과학기술원,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대 치과병원, 한국과학기술원,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11곳이었다.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들은 내년 1월 말까지 고객만족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재정부는 2년 연속으로 낙제점을 받은 기관의 경우 주무부처를 통해 적극적인 고객 만족도 개선을 유도하기로 했다.
기관 형태별로는 공기업의 평균 점수가 92.9점으로 가장 높았다. 준정부기관은 88.1점, 기타공공기관은 84.6점을 받았다. 공기업은 조사대상 21곳 중 전체의 95.2%(20개)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받았다. 준정부기관은 78곳 가운데 71.8%(56개)가 '양호' 이상의 등급을 얻었다.
반면 기타공공기관에서는 65곳 중 41.5%(27개)만 상위 권에 들어 대조를 이뤘다. 기타공공기관 가운데 국책은행인 중소기업은행과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은 '우수' 등급을 받았지만, 국립대학 병원은 14곳 중 10곳이 보통 이하 등급을 받아 고객 서비스 강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는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매년 이뤄지는 경영실적 평가에 반영하고,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를 통해해도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부터는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체감도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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