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의 11월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도록 것으로, 아베 신조 정권의 경기 부양책을 부채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무역부가 이날 발표한 11월 산업생산은 전날 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전문가 27명이 예상한 0.5% 감소 보다 훨씬 초라한 실적이다.
같은달 일본 통계청이 발표한 식품비를 제외한 소비자 물가는 0.1% 떨어졌다.
이번주 취임한 아베 신조 총리가 공약한 무제한 통화 완화와 2% 인플레이션 목표는 엔화 약세를 부추기며 이미 수출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있다. 이날 달러 대비 엔 가치는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58분 기준 달러 대비 엔 가격은 달러당 86.49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일본 주식시장의 닛케이225지수도 지난해 대지진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노무라증권의 이코노미스트인 스이치 오바타는 "수출은 아직 회복되지 못했고, 모멤텀을 얻기는 어렵다"면서 "일본의 경기 침체는 이번 분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제는 지난 9월까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0.5% 느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은 유럽 위기와 중국과의 영토분쟁 여파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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