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금일 통화정책회의서 양적완화 규모 10조엔 늘릴듯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일본의 9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시장전문가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날 9월 소매판매에 이어 산업생산도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이날 오후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의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4.1% 감소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 무역성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은 3.1% 감소였다.
일본의 산업생산은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감소폭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7월과 8월 감소율은 각각 1.0%, 1.6%였다.
역내 수요가 약해지는 속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중국과의 영토 분쟁으로 인한 마찰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산업생산을 떨어뜨리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1일 연료 절감형 차량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중단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9월 일본 자동차 업계는 1년만에 처음으로 판매 감소를 겪었다.
모건스탠리와 크레디트 스위스는 일본 경제가 3·4분기와 4·4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다시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이치 생명 연구소의 신키 요시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둔화와 자동차 보조금 지급 중단이 생산 감소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BOJ의 추가 부양 조치는 기정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BOJ가 양적완화 규모를 10조엔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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