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의 8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 보다 1.3% 줄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5% 감소 보다 훨씬 감소폭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유로존의 경기 회복이 더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무역성이 이날 발표한 8월 산업생산은 전달 보다 1.3%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는 최근 석달간 가장 큰폭으로 시장 전망치 0.5%를 훨씬 못 미치는 것이다. 다만 일본 정부 발표와 별도인 소매 판매는 전년 대비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표는 일본 경제가 3분기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출이 줄어들고, 센카쿠 열도(중국면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 외교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일본 정부의 자동차 보조금도 효과를 못보고 있다는 평가다.
JP모건 증권과 바클레이스 증권 등 시장에선 일본의 2분기 성장이 0.7% 둔화된데 이어 추가적으로 더 축소될 것으로 보고있다. 일본 미즈호 증권의 이코노미스트 준 카와카미는 "유럽 회복에 대한 신호가 없는데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일본의 수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어렵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의 신호는 지난주 일본중앙은행(JOB)이 발표한 양적 완화 조치의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일본의 8월 종합 소비자 물가는 전달 보다 0.4% 떨어져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토마토를 비롯한 야채가격이 7.0%로 대폭 내려갔고, 텔레비전과 내장고 등의 가전제품 가격도 떨어졌다. 다만 숙박비와 항공료 등은 올랐다.
실업률은 4.2%로, 시장 전망치 4.3% 밑돌았다. 일자리대 구직자 비율은 0.83을 기록했다. 전체 가구의 소비 지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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