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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흥행 독주 '레미제라블' 인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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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 흥행 독주 '레미제라블' 인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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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레미제라블’의 인기가 엄청나다. 개봉 이후 줄 곧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28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미제라블’은 27일 전국 599개 스크린에서 13만 631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개봉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220만 4593명.


박스오피스 뿐 만이 아니다. 스크린 점유율에서도 1위다. 무엇보다 예비 누적관객을 알아볼 수 있는 예매율에서 2위 ‘타워’와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고 있다. ‘레미제라블’이 41.4%의 예매율로 1위인데 반해, ‘타워’는 18.0%로 2위에 그치고 있다. 상영횟수도 2위 ‘타워’에 비해 536회나 적다. 1개 스크린당 좌석점유율이 훨씬 높다는 증거다.

이처럼 ‘레미제라블’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레미제라블’은 사실 국내 영화시장의 흥행 트렌드로 보자면 약점 투성이 그 자체다. 러닝타임 자체만 봐도 2시간 38분에 이른다. 그 시간 동안 배우들의 모든 대사가 노래로 이뤄진 ‘뮤지컬 영화’다. 이미 국내엔 ‘장발장’이란 내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내용면에서도 새로울 게 없다. 더욱이 스토리의 반전이나 재미를 줄 수 있는 액션 및 코미디 요소도 없다. 관객들의 집중도 면에서 상당히 불리하다.


그럼에도 이처럼 흥행이 되는 것은 연말 개봉 시점과 비싼 무대극 관람의 대체재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연말은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에 따른 전통 인기 공연 레퍼토리가 있다. ‘호두까기 인형’이 대표적이며 ‘레미제라블’도 그 중 한 작품이다. 문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비싼 관람료다. 평균 1인당 10만원이 넘는다. 가족단위 관객들이 극장으로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영화 개봉에 앞서 27년만에 한국어 라이선스로 개막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인기도 한 몫했을 것이다. 배우 정성화(37)가 ‘장발장’을 맡은 이 작품은 제작비만 무려 200억 원이 투입됐다고 한다. 20여일간의 공연 기간 동안 관객 점유율이 90%를 넘었다.


영화 ‘레미제라블’의 인기, 분명 이유가 있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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