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무게 100t의 신형 ICBM도 생산배치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가 오는 2020년에 철도 기반 대륙간 탄도탄(ICBM)을 배치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리아노보스티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방산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산 부품만을 사용한 시제품 생산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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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ICBM은 열차에 맞도록 무게가 폐기된 옛 소련시대 ICBM 중량의 절반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옛 소련군은 1987년 ICBM을 최초로 배치하고 1991년까지 12기를 보유했으나 미국과 맺은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I)에 따라 2005년 전량 폐기했다.
그러나 2010년 이 협정을 대체한 새 전략무기감축협정은 철도기반 ICBM 개발을 금지하지 않는다고 리아노보스티는 전했다.
과거 철도기반 ICBM인 SS-24스칼펠미사일은 무게가 무려 104t이나 나가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관차 석대가 필요한데다 너무 무거워서 철로에 손상을 가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고정 발사대보다 이동하는 열차에서 발사하는 미사일은 추적하기가 힘들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저명한 군사전문가로 민간 씽크탱크인 전략평가연구소의 알렉산더 코노발로프 소장은 “미사일열차로 돌아가는 것은 비록 개량된다고 하더라도 번거로운 옛 소련시대 기술로 복귀하는 것으로 좋은 생각은 아니다”고 비판하고 “이는 미국이 동유럽에 미사일방어시스템을 배치하는 데 대한 대응조치”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이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해왔으나 코노발로프소장은 미국의 위협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사일 열차는 시대에 뒤진 기술이라고 혹평하고 “이 괴물을 만드는 것보다는 차라리 장거리 통신 시스템과 드론(무인항공기)과 정밀무기를 개발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오는 2015년 사거리 5500km,무게는 중간정도의 고체연료 사용 최신 ICBM을 배치하기로 하고 지난 10월 카푸친 야르 시험장에서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러시아는 또 2018년에 무게 100t정도의 중(重) 생산해 R-36M2 보이에보다(나토명 SS-18 사탄)을 대체할 계획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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