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것? 초·중·고 52% '돈'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초·중·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이 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것 1위로 '돈'을 뽑았다. 직업을 선택할 때 '돈을 많이 주는 곳'을 선택하겠다는 답변도 전체 12%를 차지했다. 희망하는 직업 1위는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2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교과부가 처음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 학부모(고1) 1432명과 초중고 2만412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10월부터 2주간 진행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인기있는 직업은 교사, 연예인, 의사, 요리사, 경찰 등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학년별로 차이가 있다. 초등학생은 운동선수, 교사, 의사 순으로, 중학생은 교사, 의사, 연예인 등의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고등학생은 교사, 회사원, 공무원 등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이 순위권에 올랐다.
부모들이 바라는 직업은 학생들과 47.3%의 일치를 보였다. 공무원(19.7%), 교사(17.9%), 의사(8.4%), 간호사(4.4%), 회사원(2.8%) 등의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자녀 취업시 기대하는 연 수입은 평균 5000만원이다. 자녀의 성별에 따라 아들을 둔 학부모는 5000만원을, 딸을 둔 학부모는 4000만원을 기대했다.
학생들에게 인생에서 추구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질문하자 52.5%가 '돈'이라고 답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돈'을 선택한 비중이 늘었다. 이어 명예(19.6%), 권력(7.2%), 인기(6.5%), 봉사(5.7%) 등의 순을 보였다.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3.5%의 학생이 '흥미와 적성이 맞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 다음으로 많은 답변이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곳(16.3%)'과 '돈을 많이 주는 곳(12.6%)'이다. 장래희망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사람은 부모님이 46.6%를 차지했다.
또 고교생들은 조건만 맞으면 중소기업 취업에 77.5%, 생산직 취업에는 47.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마이스터고 학생의 중소기업 취업의 긍정도가 89.4%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들은 고졸자의 사회적 차별이 높다고 인식했다. 68.9%의 학생들이 고졸자가 대졸자에 비해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학을 반드시 졸업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50.9%만 동의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진로교육 지표조사'를 매년 실시해 그 결과를 정책에 반영할 것"이며 "생애 전반에 걸친 커리어 패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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