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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탓에...' 여가 시간·비용 모두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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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중 8명은 여가활동으로 TV시청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우리나라 국민들의 여가 활동이 2년 전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여가 시간과 비용은 줄어든 반면,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주 40시간을 훌쩍 뛰어넘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TV시청을 여가활동으로 가장 많이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만 15세 이상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2012년 국민여가활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3시간, 휴일 5.1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인 2010년 조사치 4시간, 7시간에 비해 각각 0.7시간, 1.9시간 줄어든 수치다. 불황에 평균 여가비용도 12만5000원으로 4만3000원 감소했다.

반면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주 40시간 근무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주 49.1시간을 기록, 주 40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를 보여줬다. 여가생활 불만족의 주요 원인으로 경제적 부담(39.8%)보다는 시간부족(48.2%)이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여가활동의 유형으로는 휴식활동(59.3%), 취미 및 오락활동(20.9%), 스포츠 참여활동(8.6%) 등의 순을 보였다. 적극적인 여가활동의 참여는 줄어든 대신 휴식활동이 크게 늘었다.


가장 많이 하는 여가활동은 TV시청(77.8%)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산책(31.2%), 낮잠(23.6%), 인터넷검색·채팅·UCC 제작·SNS(23.5%) 등이다. 희망하는 여가활동의 경우는 영화보기(41.4%), 해외여행(31.4%), 스포츠 경기 직접 관람(17.7%) 등으로 나타났다.


김성일 문화부 문화정책관은 "내년에는 여가기본법 제정을 추진해 국민의 여가권 구현을 위한 정책 기반을 마련할 것"이며 "청소년, 노인 등 계층별 맞춤형 여가정책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해 국민 여가생활의 질을 한층 높일 계획"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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