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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亞', 고기 안먹는 미얀마서 1호점 낸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베트남 진출 노하우 살려 파트너십 계약
-내년 1월 오픈..동남아 한국식 버거 열풍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롯데리아가 최근 동남아시아 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한국식 버거열풍을 이끌어가고 있다.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등의 한국형 패스트푸드 모델로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의 외식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것. 내년에는 육식을 하지 않는 불교국가 미얀마에도 깃발을 꽂는다.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국들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롯데리아의 해외진출은 내년에도 호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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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내년 1월 미얀마 1호점을 개장한다. 미얀마는 육식을 거의 하지 않는 불교국가로, 외식업계에서는 유수한 글로벌 브랜드조차 진출하지 않은 '미지의 국가'로 통한다. 롯데리아는 이러한 미얀마에서 '한국식 버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리아의 미얀마 진출은 올해 초 미얀마 개혁개방으로 세간이 떠들썩할 무렵부터 진행됐다. 이 당시 롯데리아는 이미 현지 시장조사를 마치고 파트너를 물색하던 중이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내 높아진 롯데리아 브랜드 위상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면서 “지난 8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의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미얀마 진출은 베트남에서 쌓아온 동남아시장 운영 노하우와 경험이 밑거름됐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롯데리아는 1998년 호찌민에 첫 점포를 열고 국내 외식업계로는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다. 당시에는 경제상황과 미미한 소비자인식으로 성장이 다소 더뎠지만 2004년부터 베트남이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현지에서의 롯데리아 매장 수도 급격히 늘었다. 현지시장조사, 고객분석 등의 기초조사를 진행한 것은 물론 판매 메뉴, 매장 인테리어 등에 한국적 스타일을 가미해 현지인에게 친숙하면서 현대적인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롯데리아는 '명품 외식브랜드'로 브랜드 파워를 기르는 데 주력해 선진화된 POS 시스템을 도입, 위생·안전교육 강화를 꾀했다. 또한 부족한 도로와 수시로 발생하는 단전 및 통신두절 등 열악한 인프라를 극복하기 위해 2006년 핵심재료인 패티 생산공장을 자체 설립, 주요 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했다. 이 결과 롯데리아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프랜차이즈 외식업체로 손꼽히며 현재 13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말 자카르타에 1호점을 내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물꼬를 텄다. 인도네시아에서 선택한 사업방식은 단독투자 대신 파트너와의 협력이 가능한 합작투자 형식. 이슬람 문화가 강해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현지 시장 상황에 정통한 파트너와의 공동 운영은 재무적 부담을 경감시키는 동시에 많은 시행착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파트너와의 명확한 역할 분담으로 제품과 서비스 개발, 관리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것. 롯데리아는 인도네시아에서 젊은 고객층이 주로 모이고 현지 외식트렌드가 집중되어 있는 쇼핑몰과 대형마트 등 쇼핑상권을 위주로 점포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1979년 국민들에게 새로운 외식문화의 즐거움을 제공하겠다며 시작한 롯데리아는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외식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낯선 환경에서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과 경험으로 일구어낸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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