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KDB대우증권은 27일 최근 급증한 외국인 비차익 매수 강도가 점차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는 지난달 중순부터 26일간 3조8639억원이 집중된 것으로 집계됐다.
비차익매수 증가 요인으로는 GEM 펀드의 자금 순 유입, 배당 투자, 공매도 청산 용도 등으로 추정되고 있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GEM 펀드의 자금 순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비차익 PR 순매수가 둔화된 점을 감안하면 한국 주식의 비중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12월 만기 직후부터 이들의 비차익 PR 순매수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심 연구원은 "외국인의 차익 PR 순 매수는 12월 만기일부터 시작해 8일째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일별 비차익 PR 순매수는 12월 만기일에 잠시 가속되었을 뿐이며 이후부터 오히려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초부터는 뱅가드의 지수 변경에 따른 순매도 물량이 분할 출회될 것이므로 순 매수 강도는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당 투자도 배당락을 기점으로 곧 종료되고 대차잔고 청산용 물량 역시 마찬가지"라며 "만일 이러한 물량이 비차익 PR 순 매수에 포함되었다면 이들의 비차익 PR 순 매수는 즉각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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