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픽케어, 버드랜드소프트웨어, 북잼, 그레이삭스 등 잇따라 해외 진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장병규 사단이 국내 벤처 성공 신화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노리고 있다. 장병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대표가 투자한 IT 기업들이 잇따라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투자하는 기업마다 성공을 거둬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장 대표의 안목이 해외 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픽케어, 버드랜드소프트웨어, 북잼, 그레이삭스 등 본엔젤스가 투자한 업체들이 최근 세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우선 스픽케어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 '스피킹맥스'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현재 현지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스피킹맥스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픽케어 관계자는 "테스트가 완료되면 내년 2월 중으로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국내서 방문자 수 400만 명을 돌파하고 6억원 수준의 월매출을 올리고 있는 만큼 중국서도 현지화 된 서비스를 통해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픽케어는 중국에 이어 일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스마트TV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버드랜드소프트웨어는 세계 미디어 플레이어 선두권 업체인 엑스트리머(Xtreamer)와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엑스트리머에서 유럽 시장을 겨냥해 만든 셋톱박스 제품에 버드랜드의 기술이 탑재되는 방식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버드랜드의 기술이 탑재된 제품이 유럽에서 예약판매 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책 전문 개발사인 북잼도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공식적인 진출 시기는 오는 2013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서 다양한 베스트셀러를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해 선보였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레이삭스 역시 사진 전문 애플리케이션 '해프닝'을 통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그레이삭스 관계자는 "해프닝은 글로벌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며 "전 세계의 다양한 사건이 사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본엔젤스는 투자 단계에서 해외에서의 성공 가능성도 고려한 것으로 안다"며 "장 대표가 투자한 업체들의 해외 시장 성과가 가시화 되면 창업에서 해외진출로 이어지는 IT 창업 성공 로드맵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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