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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역사속으로' 올 라면시장은 레드·프리미엄이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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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국물 역사속으로' 올 라면시장은 레드·프리미엄이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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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한해 라면시장은 하얀국물라면의 퇴조를 앞당긴 빨간라면과 프리미엄라면의 양자구도로 재편됐다.

빨간국물라면(Red)의 시장제패와 불황에 따른 매운맛 라면의 인기, 또 신라면블랙, 꽃게짬뽕 등 프리미엄 라면시장(Black Label)이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빨간국물라면 전성시대=올해 라면시장 최고의 핫트렌드는 하얀국물라면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한 '빨간국물 라면의 강세'이다. 부동의 1위 신라면을 비롯 전통의 강호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 육개장사발면 등이 하얀국물라면으로부터 소비자들의 입맛을 되찾아오며 이른바 '빨간국물라면 전성시대'를 이뤘다.

지난해 말 하얀국물라면으로 불리며 인기를 끌었던 꼬꼬면, 나가사끼짬뽕, 기스면 3종은 올 1월부터 점차 인기가 사그라들기 시작해 올 4월 처음으로 점유율이 한자릿수(7.9%)로 급락했고, 최근 11월에는 역대 최저의 점유율(1.7%)을 기록하며 사실상 하얀국물라면 시대를 마감했다.


11월 기준, 나가사끼짬뽕만이 20위권에 남았고 나머지 2개 제품은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얀국물라면 점유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12월, 라면시장 TOP10에 3개 제품이 모두 포함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반면, 올 초부터 각 라면업체들은 저마다 다양한 빨간국물 라면을 선보이며 라면시장에서 빨간국물이 대세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농심 신라면을 비롯해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의 4강 구도는 흔들리지 않았고, 농심 고추비빔면, 진짜진짜, 신라면블랙컵을 비롯해 삼양의 돈라면, 불닭볶음면, 팔도의 남자라면, 오뚜기 열라면(리뉴얼), 풀무원 꽃게짬뽕 등 수많은 라면 신제품들이 빨간국물 라면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다. 11월 전체 라면시장 매출 TOP10에서도 짜파게티를 제외한 9개 제품 모두가 빨간국물라면으로 나타났다.


또한, 경기침체와 불황이 겹치면서 빨간국물라면 중에서도 유독 매운맛 라면이 인기를 끌었다. 하늘초 고추로 톡쏘는 매운맛이 일품인 농심 진짜진짜와 진하고 화끈한 맛의 팔도 남자라면 모두 12월 들어 누적매출 2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오뚜기의 진라면매운맛도 11월 라면순위에서 9위에 랭크되며 좋은 순위를 기록했다.


▲라면에 붙은 블랙라벨=해외에서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10월 다시 국내무대로 귀환한 농심 신라면블랙의 성공이 올해 큰 이슈로 부상했다.


풀무원도 올 7월 꽃게짬뽕을 출시했고, 삼양식품은 호면당 라면 5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라면시장에 합류했다. 이 같은 '블랙라벨' 제품들은 맛과 속성을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기호를 확대시키면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신라면블랙은 판매재개된 지 한달만에 600만개가 팔리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신라면블랙은 나트륨을 줄이고 사골맛을 높이는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제품으로 귀환하면서 프리미엄 라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여수엑스포를 기념해 출시된 신라면블랙컵도 한 대형마트 11월 용기면 판매기록에서 신라면컵, 육개장사발면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출시 이후 해당 마트 최고기록을 세웠다. 또한, 라면시장 11월 매출도 22억을 기록, 9월 매출 15억원대에 비해 무려 47% 가량 오르며 매우 이례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라면블랙컵은 11월 용기면 전체 판매 순위에서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하면서 육개장사발면, 신라면컵, 신라면큰사발, 새우탕큰사발의 공고한 4강 체제를 위협하는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풀무원 꽃게짬뽕도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꽃게향과 얼큰한 국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1월 라면시장 11위에 오르며, 출시 이후 4개월간 꾸준히 라면시장 20위권에 들면서 풀무원 라면 브랜드 중 최고의 히트작으로 꼽히고 있다.


삼양식품도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양식품은 2010년 인수한 프리미엄 누들 레스토랑인 호면당의 인기 메뉴를 제품화한 '호해면' 등 5종의 신제품을 11월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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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업계는 공통적으로 프리미엄 라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소비자 다양한 기호를 고려한 업체들의 제품 경쟁이 자연스럽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소비자의 입맛이 날로 고급스러워지고 있는 것도 프리미엄 라면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농심 관계자는 "올 라면시장을 주도했던 컬러는 빨강과 검정이었지만, 내년 라면시장에서 중요한 색상은 파란색(Blue Ocean)으로 전망된다"며 "업체들은 웰빙 저나트륨 라면, 쌀국수ㆍ건면, 새로운 타입의 용기면 등 기존에 없던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블루오션을 누가 먼저 점유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실적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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