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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전기 다이어트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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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공, 약정 전력보다 절전땐 금전 보상..블랙아웃 막기 앞장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전력수급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전기 먹는 하마'란 오명을 가진 전국 산업단지가 에너지 다이어트에 돌입해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


2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에 따르면 지난 17일 울산 지사에서 열린 절전지원사업 설명회가 입주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산단 내 전력시설 담당자 외 LG생명과학, 경동도시가스, 백테크, 디케이티 등 입주기업 임원들도 참석해 절전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이날 산단공은 기존 대책을 확대할 방침도 밝혔다. 지금까지는 입주 기업에 절전에 대한 단순 홍보만 했다면 이제는 직접 나서 전력거래소와 협업을 통해 실질적 절전효과를 거두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 연중 산단 입주 기업들은 동계 에너지 절약대책에 따라 전력거래소의 성과보상 절전사업에 동참하게 된다. 실시간으로 전력 사용량, 목표 절전량 등 정보를 전력거래소와 공유하고 사전 약정한 전력 사용량보다 절전하면 금전으로 보상받는다. 입주 기업 전부가 대상이지만 특히 3000kw 이상 사용하는 851개 전력다소비 기업이 중점적으로 다뤄진다.

예비전력 단계별 예고와 자율절전 안내, 홍보도 이뤄질 예정이다. 동계전력 피크기간인 1~2월에는 예비전력 수준에 따른 단계별 대응 전략이 공문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예비전력 주의 경보에 따라 한전→전력거래소→산단공본사→지역본부→입주기업 순으로 행동요령이 전파된다.


산단공은 블랙아웃(전기사용량이 전력공급량을 초과해 발생하는 대정전 사태) 예방과 전력사용량 감시를 위해 단지 전 지역에 절전 안내문구를 걸고 업체 방문 홍보를 하는 등 자율절전 동참을 유도할 계획이다. 내달 10일에는 정부 주도의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에 전 단지가 참가한다.


산단공은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 서울디지털, 남동, 반월시화, 평택포승 등 9개 단지를 중점 지역으로 선정해 참여시킬 방침이다. 산단공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력수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산단공과 전국 산업단지는 한전, 전력거래소와 함께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1년 내내 적극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ljm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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