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그룹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민자 기저화력발전소인 북평화력발전소의 착공식을 가졌다.
STX는 26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 심규언 동해시장권한대행 등 정부 관계자 및 강덕수 STX그룹 회장,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평화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북평화력발전 사업은 STX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추진한다. 강원도 동해시 북평국가산업단지 내 약 40만㎡(12만평)의 부지에 595㎿급 발전소 2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1호기는 2016년 2월부터, 2호기는 같은 해 6월부터 본격 가동되며 완공 후에는 약 15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STX의 북평화력발전 사업은 2010년 12월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지난해 8월 STX는 사업 전담을 위해 STX에너지의 자회사인 STX전력을 출범시켰다.
북평화력발전소는 민간기업과 공기업 간의 역할 분담을 통해 추진될 방침이다. 발전소 건설 및 운영은 STX전력이, 발전소 건설 사업관리 및 운전·유지·보수는 한국동서발전이 각각 담당하게 된다.
STX전력은 북평화력발전소에 최첨단·선진기술을 도입해 친환경·고효율 발전소로 지을 예정이다. 국내 가동 및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가장 높은 압력과 온도를 적용하는 초초임계 기술을 채택해 발전 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다. 또한 탈황·탈질시스템으로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밀폐형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 및 석탄저장소 옥내화를 통해 비산먼지 등 오염 발생을 막고 석탄재 재활용·송전선로 지중화·신재생에너지 설비 등을 통해 주변 경관과 환경 보존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위해 STX에너지와 한국동서발전은 각각 51%와 49%의 지분을 투자했다. 전체 투자비의 약 70%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약 30%는 STX와 한국동서발전이 공동 투자할 예정이다.
STX는 국내 최대 산업단지인 구미와 반월에서 20년 이상 열병합발전소 운영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와 함께 플랜트·엔지니어링 역량을 살려 발전사업 등 에너지 부문을 그룹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STX는 이번 북평화력발전소 외에도 강원도 삼척시에 4000㎿ 규모의 초대형 에너지복합산업단지와 경기도 포천 열병합발전소 및 경북 영양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등 다양한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STX 관계자는 "이번 북평화력발전소 착공은 STX그룹 에너지사업의 미래를 이끌 것"이라며 "그룹의 에너지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STX에너지가 최근 일본 오릭스로부터 외자 유치에 성공한 만큼 향후 에너지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해 국내 대표 에너지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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