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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 가로막힌 연말증시"..업종대응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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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올해 안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던 미국 재정절벽 관련 합의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증시도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재정절벽과 관련해 백악관과 공화당간 의견차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든 데다, 향후에도 협상을 통한 해결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돼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절벽에 가로막힌 연말증시에 주목해야 할 업종은 뭘까. 25일 시장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지난 후에도 재정절벽 해결을 위한 막바지 진통이 이어지겠지만, 이에 따른 조정 과정을 경기민감주의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활용한 화학, 철강, 은행 등 경기민감주의 단기매수(트레이딩) 전략과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 등에 대한 중기적인 비중확대 전략을 병행하는 자세가 바람직한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주요국들의 선거일정이 대부분 완료되면서 정치적 불안정성 완화는 물론 경기부양적 경제정책들이 재차 강화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450억달러 규모 국채매입 발표 및 일본 중앙은행의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도 이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이같은 우호적인 환경변화는 주식시장에도 활발하게 반영되기 시작했는데, 화학, 철강, 은행 등 경기사이클과 밀접한 업종들의 반등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는 해외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미국 역시 철강, 석탄, 은행, 화학 등 경기민감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들 업종에 대한 내년 영업이익 전망이 올해 4·4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강화되고 있어 당분간 단기 매수 전략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화학·철강 등 소재, 건설·기계 등 산업재, 은행·증권 등 금융 업종의 강세와 대조적으로, 내년 양호한 실적개선 예상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격 및 기간 조정을 거치고 있는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에 대해서도 중기적 관점에서 비중확대를 병행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평가다.


소재, 산업재, 금융 업종의 빈약한 수익성과 펀더멘털을 민자발전, 음식료, 제약 업종 등이 보완해 줄 수 있다는 것. 특히 민자발전은 전기료 현실화 및 겨울철 전기수요 폭증에 따른 민자발전소의 가동률 상승 등 관련주들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음식료와 제약도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내수주로서의 수혜뿐 아니라 양호한 실적개선 전망으로 펀더멘털 개선세가 여타 업종대비 양호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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